하나금융 회장 후보에 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 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외부 후보 2명은 비공개

기사승인 2024-12-24 09:32:18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정진용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과 함께 외부 후보 2명을 차기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에 따라 승계 절차를 내년 3월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90일 이전에 개시해 단계별로 면밀하게 평가·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하나금융의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지난 12월 초 개최된 회추위에서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했다. 이어서, 12월 중순 심의와 투표를 통해 숏리스트를 내부 3명, 외부 2명, 이상 총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함으로써 외부 후보에게 최종 후보자 발표 및 심층면접 전에 회추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 및 최종 면접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는 설명이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금일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그룹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하여 하나금융그룹을 설명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자리로서,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차회 회추위는 내부 및 외부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고자 내년 1월 개최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해 각 회추위원들의 평가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연임 의지를 밝혔다. 함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함 회장 임기 만료 전 그룹이 이사 정년 관련 내규를 변경한 것을 두고 “함 회장이 연임 도전을 할지 안 할지는 공개적으로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라면서 “함 회장의 품성과 특성을 비춰보면 혹여 (연임에) 도전하게 되면 본인에 대해서는 자기가 규정 적용을 안 받겠다고 하실 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이 취임한 후 3년 정도 기간은 안정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규범을 조정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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