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가 시와 산문을 넘나들며 감정을 조율하는 언어의 연주자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연준 작가와 오은 시인을 초청해 창작 토크콘서트 ‘죽기 살기 말고 쓰기 살기’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창작토크콘서트는 오는 1월 7일 오후 7시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 공개 특강 형식으로 열린다. 창작토크콘서트 공식포스터에 있는 QR코드나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서 접수로 가능하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행사 장소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링크를 개별 발송한다.
박진아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 학과장은 “글쓰기를 사랑하는 모두가 공감하는 고민이지만 쉽게 답을 찾지 못하는 질문들에 대해 쓰면서 산다는 오은 시인과 쓰는 힘으로 산다는 박연준 작가가 어떤 현답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이번 창작토크콘서트에서는 깊은 감수성과 탁월한 언어적 감각으로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오은 시인과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고요 속에서 강렬함을 담아내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인이자 산문가 박연준이 말하는 치열하고도 즐거운 ‘쓰기 살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 ‘얼음을 주세요’가 당선돼 등단한 박연준 작가는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등을 출간했다.
아울러 대표작 ‘소란’을 비롯해 ‘모월모일’, ‘쓰는 기분’, ‘고요한 포옹’ 등 다수 산문집을 냈고, 2022년 첫 장편소설 ‘여름과 루비’를 출간하며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물며 감각과 언어로 삶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창작자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은 시인은 2002년 ‘현대시’로 데뷔한 이래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등을 출간하며 평단과 대중의 끊이지 않는 관심을 받아왔다. 중고등 교과서에 실린 ‘미니시리즈’, ‘ㅁ놀이’ 등의 시와 ‘이유 있는 여유’, ‘로봇 서사가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들’ 등의 산문, 청소년 시집 ‘마음의 일’을 통해 오은 시인의 글쓰기는 성인 독자들뿐 아니라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문집으로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으며,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은 시인은 “죽자 사자 매달려야 좋은 글이 나올까? 쓰기는 나를 어떤 삶으로 데려다 줄까? 라는 창작자들의 오래된 질문에 답을 해보려 한다”며 “글쓰기가 고통스러워 늘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창작콘서트가 희망찬 새해 선물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준 작가는 “만약 1년 뒤 죽는다면, 당신은 어떤 글을 쓰고 싶을까?라는 평소 내게도 자주 던지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며 “모두 위태로운 일상을 사는 작은 존재들이지만 글 쓰는 일을 통해 우리라는 존재가 확장된다는 믿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