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다 옮겼다면서, 이제야 움직여”…제주항공 참사 유족 분노

“낮에 다 옮겼다면서, 이제야 움직여”…제주항공 참사 유족 분노

국토부, 90명 희생자 신원 넘겨줄 예정
유가족, 제주항공과 협의해 장례절차

기사승인 2024-12-30 20:03:0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유가족들이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당국 관계자들에게 분노했다.

유족 A씨는 “현재 컨테이너 11대가 들어와서 현장 시신들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낮에 대부분의 시신을 옮겼다고 했는데, 두시간 전에 직접 확인한 결과 이제서야 그 일을 하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약속과 다른 결과에 관계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고 밝힌 A씨는 “오늘 저녁안으로 다 옮겨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을 받았다”며 “국토교통부 장관도 내일 쯤, 빠르면 오늘 저녁 내일 오전 중 90명의 신원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90명의 신원을 넘겨주면 제주항공측과 재차 확인한 다음에 장례절차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90명 명단이 내일 나오는대로 확인 후 유족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장례를 치룰 방법은 가족들과 의논해서 정하시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장례가 끝나더라도 가족당 대표자 한분은 이 자리에 함께 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 시신 수습은 다 됐지만, 38명에 대한 DNA 검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90명 명단에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습이 되었다고 판단한 시신을 기준으로 선정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심하연 기자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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