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 계단에서 한 어린이가 추모글 사이에서 낙서를 하고 있다.
이날 공항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추모객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멈춰서 추모글을 남겼다. 계단 손잡이에 빼곡히 붙은 포스트잇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등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이 적혀있었다.
조문객들은 계단에 서서 찬찬히 글을 읽어보거나 직접 펜을 들고 글을 남겼다. 한 어린이는 한참동안 추모글을 지켜보더니 손을 모으고 잠시 기도를 하기도 했다.
무안=유희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