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7%로 낮췄다. 끊이지 않는 정치 불확실성에 성장률이 1.3%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GDP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말 평균(1.8%)에서 지난해 말 1.7%로 0.1%p 하락했다.
이는 정부(1.8%)와 한국은행(1.9%)이 전망한 수치보다도 낮다.
IB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9월 말 2.1%에서 10월 말 2.0%로 떨어진 뒤 12월 말까지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금융회사별로는 JP모간이 지난 한 달 새 1.7%에서 1.3%로, HSBC가 1.9%에서 1.7%로, 씨티그룹이 1.6%에서 1.5%로 전망치를 낮췄다.
JP모간은 “소비 심리가 정치·정책 불확실성으로 급락하는 등 내수 부문이 취약하고 당분간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내수 회복이 앞으로도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가 집계한 8곳 이외에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ING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연말 항공 사고 등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뉴욕증권거래소 리서치 전문 기업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5%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