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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에 올라섰지만, 범여권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거대양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42.0%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동연 경기지사 7.1%, 이낙연 전 국무총리 6.2%, 김부겸 전 국무총리 5.9%, 박용진 전 의원 2.7%, 김경수 전 경남지사 2.6%로 집계됐다. ‘없음’과 기타, 잘모름·무응답은 각각 20.0%, 9.1%, 4.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4.3%로 이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 40대(49.2%), 18~29세(46.4%), 60대(39.0%), 30대(32.9%) 순이었다. 다만 70대 이상은 이 대표 25.3%와 없음 25.5%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각 지역 중 호남권(61.7%)에서 이 대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지역은 인천·경기 41.3%, 서울 40.5%, 부산·울산·경남 39.3%, 충청권 36.0%, 대구·경북 35.1%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 76.9%, 중도층은 38.7%가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34.5%가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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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사 대상에게 선호하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를 묻자 ‘없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5.6%, 오세훈 서울시장 9.7%, 유승민 전 의원 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4%, 홍준표 대구시장 6.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였다. 기타 인물과 잘모름은 각각 16.3%와 3.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없음’이 40대 27.0%, 50대 26.9%, 60대 22.7%, 30대 22.1% 18~29세 22.0% 순으로 높았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이 22.5%로 ‘대선주자 없음’ 15.9%에 비해 6.6%p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김 장관이 29.3%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뒤이어 한 전 대표 14.1%, ‘없음’이 13.9%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없음’이 25.3%로 김 장관 13.9%와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진보층도 ‘없음’ 30.6%로 유 전 의원 15.9%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전 장관(31.2%)이 강세를 보였다. 뒤이어 오 시장(18.7%), 한 전 대표(16.6%) 순이었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이 의원이 57.0%로 가장 높았고, 유 전 의원은 17.0%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6.4%가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유 전 의원이 15.2%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없음’(28.2%)과 유 전 의원(22.2%)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무당층에서도 대선주자 없음이 30.0%로 김 장관 13.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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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를 같은 대상에게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6.3%, 민주당 37.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4.9%, 개혁신당 2.1%, 새미래민주당 1.8%, 진보당 1.2% 순으로 지지율이 집계됐다. 지지정당 없음과 기타정당, 잘모름·무응답은 각각 11.9%, 4.3%, 0.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50대(51.9%), 40대(42.8%), 18~29세(40.0%)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70대 이상(51.0%), 60대(42.7%), 30대(42.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보수층 71.4%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뒤이어 민주당 12.1%, 조국혁신당 3.1%, 개혁신당 2.4%로 나타났다. 진보층 지지도는 민주당 74.1%, 국민의힘 8.1%, 조국혁신당 5.7%, 개혁신당 1.3% 순이었다.
아울러 중도층은 34.2%가 민주당을 지지해 국민의힘(23.6%)에 비해 오차범위 밖 10.6%p 차이를 보였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6.5%, 2.8%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9.2%), 무선 ARS(90.8%)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