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폭행‧음주운전’ 정수근 전 프로야구선수, 징역 2년 법정구속

‘술자리 폭행‧음주운전’ 정수근 전 프로야구선수, 징역 2년 법정구속

기사승인 2025-01-09 06:15:21
프로야구 선수 출신 정수근 씨. 사진=연합뉴스

술자리에서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운전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8)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는 전날 특수상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피고인 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이 매우 위험하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누범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23년 12월 21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 내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A씨가 자신의 3차 제산을 거절하자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재판을 진행 중이던 지난해 9월 술을 마셔 혈중알코올농도 0.064%인 상태로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조사 결과 정씨는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음주운전으로 5차례 적발돼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씨는 법정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며 "죄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4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폭행 외에도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고 누범기간 범행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정씨는 1995년 OB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2008년에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했다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무기한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부산의 한 주점에서 음주 소동을 일으킨 후 논란이 되자 은퇴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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