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을 러시아가 붙잡은 우크라이나군과 교환하자는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논평을 거부했다.
1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제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곳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제안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다는 북한군 2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이들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어로 작성한 게시물에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국어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은 전쟁이 아닌 훈련을 위해 파견된 줄 알았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묻자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물은 뒤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