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이 스테이블 코인인 ‘스팀달러’의 거래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총 18개의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테라‧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스팀달러와 하이브달러로 업비트에서 상장했다.
이중 스팀달러는 업비트 측에서 다음달 12일 거래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스팀달러는 지난해 12월 30일 업비트가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 발표하고 약 43%가 하락했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이후에는 지난 3일 최저가 2256원까지 하락했다가 9일 671%(1만7400원) 급등했다. 거래량은 약 4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이상과열 현상을 보였다.
앞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테라‧루나 사태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도피 22개월 만에 미국 송환이 결정됐고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상훈 의원은 이날 “스테이블 코인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스팀달러 코인을 상장시켜 거래가 지속되도록 한 것은 투자자 기망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과거 테라‧루나 사태 사례가 있었음에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리 소홀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