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활발해진 페북 정치

김영록 지사 활발해진 페북 정치

강경해진 표현‧이슈마다 적극적 입장 표명

기사승인 2025-01-15 20:23:36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도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페이스북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표현은 강경해졌고, 이슈마다 하루 두 번도 마다않고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고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현실화되고 있는 조기대선을 겨냥한 호남 맹주 입지 선점용이거나,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김 지사의 페이스북 정치가 활발해진 것은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면서다.

12월 4일 새벽 1시경, “비상계엄조치는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헌법파괴 비상계엄사태에 대한 민주당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올리고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이 무산된 7일에는 분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올렸다.

8일에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질서 있는 퇴진’ 운운을, 12일에는 대통령 담화를 비판한데 이어, 1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국회 통과를 환영했다.

26일과 27일에는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를 비판했고, 30일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대하는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의 자세를 비판하는 등 12월 한 달간 10여 차례의 정치 발언을 이어갔다.

새해 들어서도 김 지사는 3일과 8일, 10일, 윤석열의 불법적인 체포영장 무력화 시도와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11일에는 가수 나훈아의 공연 중 발언을 비판했고, 14일에는 정부의 온누리상품권 정책을 비판했다.

그리고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자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하고 “파면과 구속”을 촉구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강경하고 활발해진 의사표현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내 호남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호남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3선 수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입지 굳히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차기 전남지사 선거에는 지난 선거에서도 공천을 다퉜던 이개호(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의원과 신정훈(나주시‧화순군)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 ‘친명’으로 분류되는 동부권 주철현(여수시갑) 전남도당 지역위원장도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량을 과시한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김영록 지사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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