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업은행 노조 만나 “총인건비 문제 살펴보겠다”

이재명, 기업은행 노조 만나 “총인건비 문제 살펴보겠다”

기사승인 2025-01-20 17:44: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와 만나 체불 임금 문제를 듣고 있다. 정진용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체불 임금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문제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정문 앞에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참석차 방문한 이 대표와 강준현 정무위 간사, 강훈식, 전현희 김현정 정무위 위원들과 만나 노사 갈등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기업은행 노조의 촉구에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현장에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2조7000억원이나 이익을 냈는데도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하는 모습도 나왔다. 

류장희 신임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쿠키뉴스에 “공공기관 총인건비 문제를 설명하자 이 대표가 ‘최근 방문한 철도노조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던데 같이 한번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9일 철도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교섭을 중재한 바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회사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하는 시중은행보다 30% 적은 임금을 받고, 정부의 총액 인건비 제한으로 1인당 600만원 정도의 시간 외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주장한다. 사측은 기업은행이 기타공공기관으로 총액인건비제도 적용을 받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승인 없이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 설립 52년 만에 첫 단독 총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대화 진전이 없다면 추가 총파업을 경고한 상황이다. 또 기업은행 노조는 기재부에 기업은행을 기타공공기관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할 계획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간담회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은행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상생금융 압박 비판을 의식한 듯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한테 강요해 가지고 얻어 보거나 아니면 무엇인가를 가져다 강제하기 위한 건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은행권을 향해 “서민들,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기관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라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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