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조특위)’ 구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과 여론조사 압박 문제도 꺼내 계엄사령부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하는 반민주적 행태가 어디까지 갈지 똑똑히 지켜보고 응징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계엄사령부고, 이재명 대표가 계엄사령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파출소를 설치 후 카톡 검열을 한다고 무차별 고발을 했다”며 “한 수 더해 여론조사 기관을 향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하라고 협박하듯이 다수 위력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하긴 급했나 보다. 뭐든지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한 게 세상사 이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여조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의뢰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오차범위 밖 격차가 발생했다.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46.5%, 민주당 39.0%로 집계됐다. 양측의 차이는 7.5%p로 오차범위 밖이다. 같은 대상에게 ‘차기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자 정권연장이 48.6%, 정권교체 46.2%로 나타났다.
한편 여조 특위는 오는 23일 국회에서 여론조작 대응과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97%), 유선(3%)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