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쿠팡 김범석, 트럼프 실내 취임식 입장

신세계 정용진·쿠팡 김범석, 트럼프 실내 취임식 입장

기사승인 2025-01-21 14:36:26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은 일부 인사만 실내 행사장에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인근에 있는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실시간 중계된 영상으로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정 회장 부인인 한지희 여사와 김민규 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부부는 JD밴스 부통령이 주최한 소수의 정·재계 주요 인사 오찬 클럽에 초대받아 다소 일찍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장)는 미 의사당 내 또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Emancipation Hall)에서 취임식을 봤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 대표이자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예해방의 홀에는 김 의장 외에 미국 정·재계 인사 1000여명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애초 21일(한국시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최한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이 캐피털 원 아레나에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인사 가운데 의사당 중앙홀 취임식에 참석한 인사는 한국 정부 대표로 간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다.

정용진 회장 부부는 이날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인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스타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3대 무도회 중 하나로, 트럼프 측이 선별한 ‘VIP’(Very Important Person)만 모이는 사교 행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취임식과 무도회에 초청받은 정 회장은 국내 정·재계 인사 중 트럼프 측과 가장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무도회 참석자 중에는 김범석 의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트럼프 와이너리 생산 와인제품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김성집 베이스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