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프로야구에 아시아쿼터가 도입된다. 이에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4명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새롭게 적용될 주요 규약,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KBO는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 된다”며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선수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소속 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아시아쿼터 제도 선수까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 출장 가능하다. 선수 교체는 연 1회까지 이뤄질 수 있다. 본 제도 도입에 따라 KBO 리그 엔트리도 현행 28명 등록, 26명 출장에서 29명 등록, 27명 출장으로 증원된다. 본 제도는 시행 준비의 시간을 갖고 202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에 더해 리그 규정도 대폭 수정했다. 정규시즌 12회까지 진행하던 연장전을 11회까지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2025시즌부터 정식으로 피치클락이 시행되면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음을 고려했다. 2024 KBO리그에 있었던 연장전 59경기 중, 11회까지 종료된 경기는 46경기로 총 연장전 경기의 약 78%에 이른다. 연장전 이닝 축소는 선수단 체력 부담을 완화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 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규정도 변경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우천 등으로 시작된 경기 중단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노게임, 강우콜드 등을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하게 된다. 단, 서스펜디드 경기 발생 시에는 기편성 경기에 앞서 진행하지 않고 일시 정지 이닝에 관계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를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된다.
또한 한국시리즈 진출팀 간 공정한 경쟁 기회 제공을 위해, 기존 2-2-3(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플레이오프 승리구단 홈구장-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홈경기 편성으로 열리던 한국시리즈를 2-3-2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