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에도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전국 축산농가 일제소독, 대국민 가축방역 홍보 등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AI는 지난해 10월29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후 올해 1월17일 전남 담양군 육용오리 농장발생까지 총 27건 발생했다. 최근 일본 가금농장에서도 29건이 발생하면서 위험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약 한 달 만인 올해 1월20일 경기 양주시 양돈농장에서 추가 발생하는 등 최근 겨울철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사람·차량의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연휴기간 방역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수본은 오는 25~30일 설 연휴 기간에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를 포함해 환경부·지자체·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상황 근무반을50여명 규모로 편성해 매일 관계기관별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24시간 보고·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사람·차량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설 연휴 전·후인 24일과 3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방제차량 약 900대 등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휴기간 중에도 철새도래지 주변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한 소독을 지속 추진한다.
중수본은 ‘전국 일제 소독의 날’에 농장 및 축산관계시설 관계자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소독장비 등을 활용하여 시설 내·외부를 소독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현장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에도 중수본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며, 축산농가들은 가축전염병 의심증상 발견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농가들은 연휴기간 바이러스 전파가능성이 높으므로,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시고, 귀성객분들도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해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가축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