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성지 완도 여서도, ‘올해의 섬’ 선정

낚시 성지 완도 여서도, ‘올해의 섬’ 선정

행안부‧해수부 매년 영해 기점 유인 섬 중 1개 섬 지정

기사승인 2025-01-22 17:06:36
낚시꾼들의 성지 전남 완도군 청산면에 위치한 여서도가 ‘2025 올해의 섬’으로 지정됐다. 전남도
낚시꾼들의 성지 전남 완도군 청산면에 위치한 여서도가 ‘2025 올해의 섬’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는 매년 영해 기점 유인 섬(7개) 중 1개의 섬을 ‘올해의 섬’으로 선정해 섬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영해 기점은 국토 최외곽에 위치해 해양 관할권 외측 한계를 결정하는 시작점으로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바다 경계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23개 영해 기점 중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 섬은 7개로 어청도(전북 군산), 상왕등도(전북 부안), 횡도(전남 영광), 홍도(전남 신안), 가거도(전남 신안), 여서도(전남 완도), 거문도(전남 여수)다.

이번에 선정된 여서도는 2023년 전남 신안군 가거도를 시작으로 2024년 전북 부안군 상왕등도에 이어 세 번째 선정된 ‘올해의 섬’이다.

아직 올해의 섬으로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 섬도 2029년까지 올해의 섬으로 순차 지정할 방침이다.

완도와 제주도 중간 해역의 먼바다에 위치한 여서도는 면적 4.19㎢, 해안선 길이 13.33㎞의 작은 섬으로 1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해변의 기암괴석과 다양한 수종의 난대림이 어우러진 풍광을 자랑하며 경관과 마을을 에워싼 돌담은 여서도의 대표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완도군에 따르면 여서도는 1007년에 제주도 근해에서 상서롭게 생겨난 섬이라는 뜻으로 ‘서산(瑞山)’이라 불렀고, 고려조에 생겼다고 해서 고려의 ‘려(麗)’자와 서산의 ‘서(瑞)’를 합해 여서도(麗瑞島)라고 불렀다고 한다.

특히 낚시꾼들이 찾는 황금어장 여서도는 청산의 푸른산이 좋고 여서도의 10리 물속까지 보일 만큼 맑은 청정바다가 좋아 ‘청산여수’라 불리울 만큼 깨끗한 곳으로, 갈치, 병어, 돌돔, 노래미, 멸치, 문어, 고등어, 삼치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해 낚시꾼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물이 부족한 보통 섬과는 달리 7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고, 물맛이 뛰어나 섬 사람들은 누룩으로 술을 담가 즐겨 마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긴 세월 거친 바닷 바람에 맞서기 위해 담의 높이가 지붕의 처마까지 닿은 이곳은 대자연 속에서 이어온 인간의 끈질긴 삶의 흔적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2m가 넘는 돌담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자원이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1월 17일부터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여서도를 비롯한 영해 기점 유인 섬 등 국토 외곽 먼 섬 43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토 외곽 먼 섬 종합발전계획(’26년~’30년)’을 연말까지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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