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 일명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의 컨트롤타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관련 사업 발표 이후 조직을 확대 재편한 것이다.
시는 ‘고립예방센터’를 조성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기능과 역할을 전격 확대 재편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에게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외로움 전담 조직’으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이라고 명칭을 정했다.
이번 재편으로 돌봄 대상자가 기존 중장년 고립·취약가구에서 전 연령대 외로움, 고립·은둔 가구로 확대됐다. 기능 또한 고독사 예방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전방위 지원하는 광역 컨트롤타워로 커졌다.
시는 고립예방센터 운영을 위해 2개 팀 19명이었던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조직을 4개 팀 30명으로 확대했다.
고립예방센터는 ‘외로움안녕120’과 ‘외로움챗봇’ 운영을 담당하고, 고립가구가 사회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끔 돕는 ‘서울연결처방’을 개발·제공한다. 지역별 고립가구 전담기구에 대한 지원 등 외로움 없는 서울에 담긴 과제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게 된다.
우선 오는 4월부터는 외로움 상담콜 외로움안녕120과 온라인 상담창구 외로움챗봇이 운영된다. 24시간 전화와 메신저 앱 채팅을 통해 외로운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공감, 지지를 전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일자리·마음 상담, 지역단위 전담기구로도 연계한다.
하반기에는 300평 규모의 외로운 사람을 위한 오프라인 소통·교류 공간 ‘서울잇다플레이스’(가칭)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마음 증상에 따라 좋은 글귀 등 재치 있는 처방을 제시하는 ‘마음약방 자판기’, 가벼운 먹거리와 외로움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마음편의점’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고립가구가 사회로 발을 내디딜 수 있게끔 도와주는 ‘서울연결처방’은 다음 달 중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 30개소를 공모해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고립예방센터와 함께 지역사회 고립가구를 발굴 및 지원, 모니터링하는 전담기구도 지정한다. 이 전담기구는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1곳 이상, 총 25곳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 달 사업설명회와 공모를 거쳐 3월 개소할 예정이다.
김수덕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고립예방센터는 발굴과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뿐 아니라 외로움,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 실현을 위해서는 촘촘한 정책적 기반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중요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