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2%…전월比 0.04%p↑

1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2%…전월比 0.04%p↑

기사승인 2025-01-24 09:57:37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11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증가했다. 연체채권을 정리했음에도 신규 연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0.52%로 전월 말(0.48%) 대비 0.04%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기간(0.46%)과 비교하면 0.06%p 오른 수치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부실 대출이 늘어나며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에는 2018년 11월(0.60%) 이후 69개월 만에 최고치인 0.53%까지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대부분 대출에서 연체율이 증가했다. 1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말(0.56%)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월말(0.04%) 대비 0.1%p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5%)이 전월말(0.70%) 대비 0.05%p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78%)은 전월말(0.74%) 대비 0.04%p 늘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1%)은 전월말(0.65%) 대비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말(0.38%) 대비 0.03%p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7%)은 전월말(0.25%) 대비 0.02%p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82%)은 전월말(0.76%) 대비 0.06%p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11월말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중 신규연체가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해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며 “다만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0.48%)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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