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에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배웅했다. 그는 귀성객으로 북적이는 고속버스터미널을 돌며 “시절이 하수상하긴 한데 곧 다 정리될 것”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터미널 내에 있는 화장품 가게에 들러 손님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고, 터미널 청소 노동자에겐 “수고가 많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날 귀성 인사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동행했다. 이들은 ‘다시 뛰는 대한민국’ ‘희망 가득한 새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다. 이 대표와 함께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덕담을 건넸다.
시민들은 이 대표를 발견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환영한다”며 반갑게 인사하기도 했다. 호남선에서 이 대표와 인사한 김경희(73·여)씨는 “동생이랑 전화하다가 시끄러워져서 보니까 이 대표가 왔다”며 “TV에서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아직까지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경부선 방향 터미널에서도 귀성 인사를 진행했다. 경부선 6번 플랫폼에서 울산행 버스를 타려던 한 시민은 “이재명이 어떻게 경부선에 있느냐”며 “신기하다”고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 지도부 체제가 들어선 후 민주당이 명절 인사를 위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통상 명절 때마다 호남선이 지나는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양성을 위해 호남선뿐인 용산역에서 영남, 충청, 강원 등 전국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