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귀경길 빙판 조심하세요”…설 연휴 전국 ‘폭설’ [날씨]

“귀성‧귀경길 빙판 조심하세요”…설 연휴 전국 ‘폭설’ [날씨]

기사승인 2025-01-26 16:32:04
지난해 11월 오전 서울 송파구 오금동 한 아파트에 눈이 쌓여있다. 박효상 기자

임시공휴일인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내륙과 전북동부에 최대 30cm 폭설이 예고됐다. 서울에 눈이 10cm 이상 쌓이겠고, 수도권에 최대 25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에 쌓인 눈과 비가 밤사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니, 귀경길 교통사고 및 빙판길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난다. 27일 오후부터 길게는 29일까지 북서풍에 서해상 눈구름대가 유입돼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는 26일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28일까지 10~25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내륙·산지에는 10∼20cm, 최대 30cm 이상 적설이 예상된다. 충청은 5~20cm, 전북동부는 5~30cm, 광주·전북서부·전남 예상 적설은 5~15cm다.

경남서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에 3∼15cm, 대구·경북남서내륙·울릉도·독도에 3∼8cm, 경남내륙·경북동해안·경북중남부내륙에 1∼5cm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산지에 10∼20cm(최대 30㎝ 이상), 제주중산간에 3∼10cm, 제주해안에 1∼5cm 적설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27일 새벽과 오후 사이, 28일 새벽과 오후 사이 두 차례 눈이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에는 시간당 3~5cm, 일부 지역은 시간당 5cm 넘게 폭설이 내릴 수 있다. 2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에는 전국에 시간당 1~3cm의 폭설이 예상됐다.

이번 폭설은 특히 오랫동안 내린다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 고기압 사이에 갇혀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 때문이다. 절리저기압이란 북극의 한기를 포함하고 있는 차가운 공기 덩어리 일부가 떨어져 내려온 것이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해수면 온도의 차이(해기차)가 큰 것도 눈구름대가 발달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서해 중심부 해수면 온도는 7~9도로 평년보다 약간 높다. 이에 바다에서 대기로 수증기 공급량도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눈의 양을 늘리는 요인이다.

27일 저기압이 지난 뒤에는 곧바로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파가 닥칠 전망이다. 눈이 땅 위에 쌓인 채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도로가 빙판과 블랙 아이스로 덮일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새벽 시간대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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