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부산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추진위)'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명분도 실익도 없이 그저 한 명의 후보만 남기는 것 이상·이하도 아닌,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마이너스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4일 추진위 관계자들은 5천원 내고 가입한 추진위원(선거인단)이 부산시민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참가자 직업도 확인할 수 없어 교사와 공무원이 절반 이상 되지 않도록 한 경선 규칙 역시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는 마치 우리 선거법에 대한민국 국민만 투표권을 가질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외국인 누구나 투표할 수 있게 한 것과 다르지 않은 심각한 자기모순”이라며 “부산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해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검사 출신 상대 후보 역시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후보 등록을 했으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런 식이면 누구나 추진위같은 임의단체를 구성해 타 후보가 참여할 수 없는 경선 규칙을 내세워 배제한 뒤 특정 후보를 추대하다 선거법의 철퇴를 맞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며 "결코 민주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으며 투명하지도 적법하지도 않은 무모한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고 추진위에 후보 등록한 차정인 예비후보(전 부산대 총장) 측은 "김 예비후보가 추진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건 참으로 안타깝다. 이 상황에 대한 추진위 논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이기에 (김 예비후보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김석준과 차정인이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중도보수 단일화 진영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보류 의견을 밝히면서 단일 후보 확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