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당선인을 만나 체육계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진 의원은 이번 만남을 통해 유 당선인에게 대한체육회 공정성 확보를 당부했다.
진 의원은 3일 △대한체육회 투명·공정성 확보 △운동선수 공정한 환경 보장 △유소년 스포츠 확대를 위한 해외 교류 강화 등을 유 당선인에게 당부했다. 이 같은 당부의 배경으로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체제 내 불투명한 운영과 비위 문제가 지목됐다.
그는 유 당선인과 대화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체육인의 선택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며 “체육계가 변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대한체육회가 선수와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선수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진 의원이 대한체육회 비리 문제에 관심을 두는 배경으로 ‘사격선수 출신’이 꼽힌다. 직접 체육계를 경험한 만큼 이해도가 높고, 조직 비위 파악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 의원은 지난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와 산하 조직의 비위를 지목한 바 있다.
진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체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편파 판정과 낙하산 인사 등 기득권 중심인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일부 종목 단체는 학연 중심으로 임원진이 구성될 정도로 편향성이 심하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 대의원과 이사진 구성 시 인맥 중심 편향을 막고, 공정한 비율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선 “유 당선인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개혁을 약속하고, 체육계 전반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유소년 스포츠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교류 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