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탄핵 심판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지난달 21일과 23일에 이어 세 번째 출석이다.
윤 대통령은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4일 낮 12시17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낮 12시40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이어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이 열린다. 윤 대통령의 지난달 23일 두 번째 출석 후 12일 만, 지난달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후 9일 만이다.
이번 5차 변론에서는 비상계엄에 관여한 군·국가정보원 핵심 인사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출석한다.
세 사람 모두 국회 측 증인으로, 국회 쪽에서 먼저 주신문을 하고, 윤 대통령 측에서 해당 증언의 진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반대신문을 하게 된다.
특히 이날 5차 변론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차장의 경우 지난해 12월6일 국회 면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고, 방첩사령부로부터 체포 명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측은 이를 근거로 국회 계엄군 투입과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가 윤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이들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