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모발탈락 최대 90% 감소"… KAIST, 탄닌산으로 탈모 잡는 샴푸 개발

[쿠키과학] "모발탈락 최대 90% 감소"… KAIST, 탄닌산으로 탈모 잡는 샴푸 개발

폴리페놀팩토리㈜, 탈모샴푸 ‘그래비티' 제작
탄닌산 기반 코팅기술, 탈모 완화성분 방출
모발탈락 최대 90.2% 줄어

기사승인 2025-02-06 11:18:05 업데이트 2025-02-06 11:21:07
탄닌산/스캔달 복합체에 의한 탈모 완화 메커니즘. 탄닌산이 모발 표면과 결합하고 다른쪽은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인 스캔달과 결합해 모발 표면에 저장한다. 이후 수분과 접촉하면 스캔달이 점진적으로 방출되며 두피 및 모낭으로 전달돼 탈모 완화효과를 갖는다. KAIST

탄닌산이 탈모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폴리페놀 화합물인 탄닌산은 강한 항산화 능력과 단백질 결합력이 뛰어나 다양한 생물학적 응용이 가능하다.

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은 탄닌산 기반 코팅기술로 탈모 완화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탈모는 안드로겐 탈모증(AGA)과 휴지기 탈모(TE)로 구분되며, 여기에 유전적·호르몬적·환경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

대표적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는 장기적인 사용이 요구되면서도 체질에 따라 효능이 다르게 나타날 뿐 아니라 일부 부작용도 발생한다.

연구팀은 탄닌산이 모발의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과 강하게 결합해 모발 표면에 지속적으로 부착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이를 활용해 특정 기능성분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방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살리실산(SCA), 니아신아마이드(N), 덱스판테놀( DAL) 등 탈모 완화 기능성분을 포함한 조합 ‘스캔달(SCANDAL)’을 개발했다.

실험결과 탄닌산과 결합된 스캔달 복합체는 수분과 접촉하면 점진적으로 방출돼 모발 표면을 따라 모낭으로 전달됐다.

실제 연구팀이 굿모나의원과 협업해 탈모환자 12명에게 탄닌산/스캔달 복합체 포함 샴푸를 7일간 적용한 결과 참가자 모두 유의미한 탈모 감소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평균 모발탈락이 56.2% 감소했고, 최대 90.2%까지 감의 모발탈락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탄닌산이 모발 표면에서 스캔달 성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서서히 방출되면서 모낭까지 전달되는 방식이 탈모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탄닌산이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강한 단백질 결합 특성으로 생체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모발과의 결합 및 탈모 완화 성분 전달을 위한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KAIST 교원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에서 제작한 샴푸 ‘그래비티(Grabity)’에 적용했다. 아울러 향후 가는 모발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샴푸와 곱슬머리를 펴 주는 제품 등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른 제품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화학과 김은우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이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고,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인터페이스’ 지난달 6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논문명: Leveraging Multifaceted Polyphenol Interactions: An Approach for Hair Loss Mitigation) DOI: 10.1002/admi.202400851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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