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정월대보름 전후 산불 예방 총력 대응

경북도, 정월대보름 전후 산불 예방 총력 대응

최근 10년간 정월대보름 전후 산불 발생 3건, 414.23ha 피해

기사승인 2025-02-10 15:17:23
영주시 무섬마을 백사장에서 달집태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정월대보름 산불예방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정월대보름기간에는 정월대보름 행사와 민속놀이, 무속 행위 증가, 농산폐기물 및 논·밭두렁 소각으로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정월대보름 전후 3건의 산불이 발생해 414.23ha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및 22개 시군에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달집태우기, 쥐불·들불놀이 등 민속행사장, 산불 취약지와 불법소각 지역에 대한 감시 및 단속 강화에 나선다.

이번 단속에는 감시원 2556여 명, 감시초소 346개소, 감시탑 244개소, 감시카메라 186개소를 통해 밀착 감시하고 지역별로 이뤄지는 행사장 주변으로 도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128여 명을 전진 배치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또 산불영상시스템과 산불상황관제시스템 등 IT기술을 활용,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야간산불 대응을 위한 신속대기조와 가용헬기 34대를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유지한다.

아울러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불법 소각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산림, 환경, 농업 분야 3중 체계로 구성한 소각산불 기동단속반이 밀착 단속에 들어간다.

특히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경북도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은 “산불 원인은 대부분 입산자 실화와 산림 인접지 논·밭두렁 소각 등으로 인한 인위적 발생이 많다”면서 “정월대보름 기간 산불 예방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바란다”고 다웁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화재 예방 및 신속한 현장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특별경계근무에는 소방공무원 5468명, 1033대의 장비, 의용소방대원 1만277명 등이 투입된다.

소방본부는 이번 기간 ▵화재 취약지역 24시간 감시체계 구축 ▵화재예방 강화지구 예방 순찰 강화 ▵전 직원 비상연락망 점검 ▵폭설과 한파 대비 월동장구 점검 ▵소방장비 100% 가동 유지 등 초기 대응체계 강화에 방점을 두고 근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포항 형산강 둔치와 청도 청도천 둔치 등 정월대보름 행사장에는 소방차를 전진 배치해 화재 발생과 응급환자 및 안전사고 발생에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달집태우기, 풍등 날리기 행사 등의 작은 불꽃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만나면 안전사고 및 화재 발생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화재 예방 감시체계를 강화해 도민들이 안전한 정월대보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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