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尹 내란 증인 발언 변해…사실왜곡으로 물증 만드나”

권영세 “尹 내란 증인 발언 변해…사실왜곡으로 물증 만드나”

“곽종근 민주당 의원과 소통…홍장원 메모도 맞지 않아”
“헌재 답 정하고 서두르는 모습…尹 발언 초시계로 막아”

기사승인 2025-02-17 09:54:44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내란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임현범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해 ‘윤석열 대통령 내란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 내란죄 주요 증인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증언이 바뀌고 있다는 이유다.

권 비대위원장은 17일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는 ‘국회활동 억압’이 파면의 핵심 이유로 기록돼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분명한 사실로 드러난 게 없다”며 “주요 증인은 곽 전 사령관과 홍 전 차장인데 증언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은 시간이 흐르자 내란에 힘을 싣는 쪽으로 발언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김병주·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소통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홍 전 차장의 메모도 CCTV를 통해 작성 시간·장소·진술이 맞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내란죄 여부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사실왜곡과 기억 조작으로 없는 물증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탄핵사유서에서 내란죄를 뺀 이유는 실제 내란 행위가 없었던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은 국민이 이해할 충분한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는 핵심 관계자 증언이 상충하고, 논란의 소지가 너무 많다”며 “수사기관에서 증인 520명을 소환 조사한 것은 시간과 인력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재를 향해 절차적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헌재가 면밀한 심리 없이 답을 정하고, 판단에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이 때문에 2030 청년세대가 헌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헌재가 변론기일을 다시 답은 것은 다행이지만, 윤 대통령 측 신청 증인을 기각하는 등 좌충우돌 진행을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심문을 제한해 초시계로 발언을 막는 기이한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의원 40여명 헌재 방문’에 관해 “헌재를 흔들려는 생각이 없다”며 “국회의원 개개인이 가는 것은 헌재가 그동안 너무 속도전을 벌이고, 신중함을 잃었다는 판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헌재가 법률과 원칙에 따라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정치적 압박이나 일부 단체의 주장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의원들이 헌재에 가는 것은 흔들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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