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文, 유승민·심상정 입각 검토했지만 제안 안해”

김경수 “文, 유승민·심상정 입각 검토했지만 제안 안해”

인터뷰 발언 정정하고 유승민·심상정에 사과

기사승인 2025-02-18 10:07:0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회동을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에게 입각 제안을 했다는 본인 발언을 정정하고 그들에게 사과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지난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정치인에게 입각 제안이 있었음을 밝힌 바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여야간 협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갈등과 대립 정치를 연대와 협력 정치로 바꿔보려는 노력 일환으로 야당 정치인들의 입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각 제안을 검토했던 분들은 대부분 전문성과 정치력을 두루 갖춘 분들”이라며 “그 분들을 내각에 모셔서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국정 운영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보니 당시 문재인 정부는 다수 야당 정치인들을 입각 제안 대상으로 검토했고 그 중 대부분은 실제 직간접으로 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께는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대신 유승민계로 알려졌던 이종훈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고, 심상정 의원에게 제안하기 전 먼저 노회찬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다. 그 외에도 안철수 대표와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에게도 직간접으로 제안이 있었으나 실제 입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님과 심상정 전 의원님께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취지는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정치인 입각으로 우리 정치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는 고민과 노력이 있었으나 우리 정치구조와 문화 한계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그 때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두쪽나다시피 한 국민들간의 심각한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장관직을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거 이후 정부 출범 때부터 인수위(또는 그에 준하는 조직) 단계에 함께 참여해 정책 협의로 협약을 맺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각도 공동으로 구성하는 ‘한국형 연정’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이었음을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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