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대선지휘 수장에 원외인사…황운하 “노코멘트”

조국당 대선지휘 수장에 원외인사…황운하 “노코멘트”

기사승인 2025-02-20 18:28:14
조국혁신당 긴급의총이 20일 오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국혁신당 회의실 문이 닫혀있다. 송금종 기자 

조국혁신당 내에 황운하 원내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당이 조기대선 컨트롤타워인 대선기획단 수장에 원외 인사를 앉히면서다. 인사를 두고 현역의원 반대가 심하다는 후문이다. 당 분열이 의심되는 가운데, 제2개혁신당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황 원내대표는 논란에 관해 침묵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대선기획단 출범 전 갈등을 겪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가 의원단과 공유하지 않고 대선기획단 구성을 시도한 게 발단으로 전해진다. 

대선기획단은 단장 1명과 위원 10명으로 구성되는데, 위원 10명 중 현역 의원은 차규근 정책위원회 의장과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 뿐이다. 남은 8인은 황현선 사무총장, 이규원 전략위원회 위원장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및 관계자들이다. 이중 황 사무총장은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황운하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들이 반발했고 일부 의원은 항의하며 회의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이날 오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사안을 논의했다. 회의엔 황 원내대표와 차 의장, 김준형 의원, 서왕진 의원, 김재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준형 의원은 당 회의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반적으로 대선을 어떻게 할 건지(논의하고 있다)”며 “얘기를 나눈 적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오늘은 비공개 간담회여서 알려드릴 게 없다”며 “‘노 코멘트’ 할만한 내용밖에 없어서 궁금해 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현안에 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고 해서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야권에서 공식 대선기구를 꾸린 건 조국혁신당이 처음이다. 다만 대선기획단 구성부터 삐걱거리는 만큼 험로가 예상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조국-민주당 선거 연대를 주장하는 파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독자 노선을 주장하는 파가 충돌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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