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게이, 대구마라톤 남자부 우승…대회 신기록 수립

탄자니아 게이, 대구마라톤 남자부 우승…대회 신기록 수립

여자 우승은 에티오피아 토라…국내 남녀 1위는 박민호·최정윤

기사승인 2025-02-23 13:02:06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고 우승상금이 걸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육상연맹(WA)이 3년 연속 골드라벨 인증을 한 국제적 위상의 마라톤 대회로, 15개국에서 158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과 40개국에서 4만명 이상의 마스터스 선수들이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마라톤 축제로 펼쳐졌다.

대회는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맑은 하늘 아래 선수들의 열정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엘리트 부문 남자 우승은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차지했다. 그는 2시간 5분 20초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3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2위는 에티오피아의 신예 아디수 고베나 선수가 2시간 5분 22초로 골인해 역시 기존 대회 기록을 경신했다.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풀코스에 출전해 남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2시간 24분 0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코오롱 소속의 박민호 선수가 2시간 12분 19초로 남자부 1위를, 충남도청의 최정윤 선수가 2시간 32분 20초로 여자부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 풀코스를 비롯해 마스터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 총 5개 종목으로 구성돼 다양한 수준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회 개최일을 기존 4월에서 올해 2월 네 번째 일요일로 변경했다.
메세레 베레토 토라(에티오피아)가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풀코스에 출전해 여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는 대회의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도착지를 3곳으로 분산하고 58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등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또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는 참가선수와 가족, 시민들을 위한 먹거리 부스와 마켓 스트리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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