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상속세 개편 토론 제안에 무례한 공개 질의에 직접 답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께서도 상속세 인하나 상속공제액 한도 상향을 왜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을 제안한 민주당 임광현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 있나.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을 합시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아무리 범죄 피고인이라 하지만 명색이 공당의 대표인데 상대 당에 대해서 그렇게 무례한 언사를 논하는 것 자체가 그분의 인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인만큼 상대 당에 대해서 좀 기본적인 예의와 품격을 갖추기를 통보해 드린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의 토론 제안에는 “임 의원과 급이 맞는 의원 간의 토론회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상속세 개편 추진에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중산층 부담 완화를 위해 상속세 공제 확대를 꾸준히 주장했고 중산층과 서민뿐 아니라 기업까지 포함한 경제 전반의 세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세율 조정을 단순히 부자 감세로 치부하는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상대 당에 부자 감세 프레임 한번 씌워보겠다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검사 사칭과 재판 지연 등의 사법 사기, 보수를 참칭하고 진보를 모욕하는 이념 사기에 이어 이제는 정책 사기까지 친다. 인생 자체가 사기”라고 지적했다.
이종배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 최고상속세율은 경영 프리미엄까지 붙어 60%, 선진국 어떤 나라보다도 높다.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면 40%만 남는다”며 “이런 나라에서 기업이 존속되고 일자리가 마음 놓고 창출되겠느냐”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