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하는 해외쇼핑몰이 많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106건의 관련 피해 상담이 들어왔다.
예시로 소비자 A씨는 지난달 31일 사칭사이트를 해외쇼핑몰 데상트 공식 사이트로 오인하여 약 6만2854원(USD 42.33달러) 상당 점퍼를 구매했다. 이후 주문내역과 주문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판매자에게 구매 취소를 요청하였으나, 아무런 답변도 없이 환불받지 못했다.
노스페이스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데상트 20건, 디스커버리 17건, 코오롱스포츠 16건 등의 순이었다.
해당 쇼핑몰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 주소(URL)를 사용하는 사칭 사이트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브랜드의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소개 등을 그대로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것이다.
브랜드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소개, 사업자 정보 등을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해 눈속임하는 것은 물론 재고 정리 등을 내세워 90% 이상의 할인율을 표기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소비자원은 “처음 접하는 쇼핑몰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광고를 통해 판매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해당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맞는지 검색 포털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구매 후에는 주문정보 확인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주문취소 버튼도 없어 환불받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실제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을 의심한 일부 소비자들이 판매자에게 이메일로 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도 자체적으로 판매자에게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 정확한 판매자 정보도 확인되지 않아 현재로선 피해 구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 제품은 가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피해 발생에 대비해 거래 승인 취소가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