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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발언과 태도를 보면 국가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이 대표는) 기업 앞에서 기업의 성장이 경제 성장의 전부라고 친기업 보수정치인 코스프레를 한다”며 “그래놓고 민주노총을 만나면 ‘주 4일제를 해야 한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 감세’라고 반기업 극좌 정치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을 살린다면서 기업들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을 들이밀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상법 개정안을 밀어 붙인다”며 “부동산 상속세는 낮춘다면서 기업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깎으면 국고수입도 그만큼 주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오냐”며 “혈세를 퍼주면서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건 미래세대가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상속세 토론 제안에 동의하기도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토론을 요구하고 있는데 1대1 무제한 토론에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과 주제는 자유”라며 “상속세법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이 현안이 돼서 끝장 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23일 임광현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초부자 감세에 미련이 있냐.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