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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퇴직자들이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임금에 경영성과급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퇴직자 중 일부가 최근 ‘퇴직자 성과급 소송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꾸렸다. 추진위는 1000명 참여 목표로 ‘퇴직금 청구’ 소송인단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대상은 퇴직금 소멸시효에 따라 최근 3년 이내 HD현대중공업,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의 퇴직자(1962년~1964년생)다. 추진위는 오는 3월 중순까지 소송인단 모집을 마무리하고 4월 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HD현대중공업 등에서 20년 근속했고, 연간 약 1000만원 성과급을 받았던 퇴직자가 이번 소송에서 이긴다면 퇴직금 차액 16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추진위는 회사 측이 경영실적이 매우 저조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성과급을 계속, 정기적으로 지급해왔고 노동자들 역시 노동의 대가로 받아왔다고 인식했던 만큼 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형균 HD현대중 퇴직자성과급소송추진위 대표는 “현대중공업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조건이 정해져 있다. 출근을 100% 한 직원과 70% 한 직원의 성과급 규모가 서로 다른데 이것은 곧 성과급이 임금인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법원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판결을 했을 때 현재 법원에서 동일 쟁점으로 계속 중인 사건에 대해서만 소급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성과급 소송 역시 비슷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서둘러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