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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우리나라가 합성생물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트럼프 2기를 맞아 게임체인저로 바이오기술 발전전략을 제시한 ‘KISTI 이슈브리프 제80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바이오기술이 국가안보와 밀접한 전략 분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공급망 구조에서 한국이 상대적 강점을 가진 데이터 활용, 백신기술, 식물 육종기술 등에서 글로벌 규제와 시장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전략적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바이오파운드리 분야를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로 지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와 정책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생물학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분석 기술과 바이러스 기반 치료제 개발 및 분리·정제 기술, 작물 육종과 고효율 배양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규모 생산 및 공정 자동화 기술, 바이오파운드리 기술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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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특히 합성생물 분야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합성생물 기술은 바이오데이터와 제조·합성 기술 융합으로 국가 기술주권을 강화하고,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합성생물 분야를 앞서가는 미국과 생산공정 최적화 및 제조역량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KISTI 임종연 팀장은 “기술표준화, 글로벌 규제 대응, 시장진출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기반 국가 전략 수립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차원의 선도형 R&D 창출을 위한 전략기술 의사결정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