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전반에만 퇴장이 3명 나온 상황을 언급하며 운이 따른 경기라고 말했다.
인천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리그2에서 처음으로 열린 ‘수인선 더비’에는 변수가 가득했다. 전반 25분 인천 문지환이 먼저 퇴장을 당했고, 전반 33분에는 수원 이기제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수원 권완규가 스로인 과정에서 상대 공격 전개를 손으로 막다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인천은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수적 우위를 점한, 다소 의아한 상황을 맞이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수원과 공방전을 예상했는데 레드카드 변수가 나오면서 양 팀 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인천에 운이 더 따른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퇴장을 당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다. 경기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다”며 “2부에서의 변수는 이런 것 같다. 이 변수를 얼마나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퇴장 상황 대처에 대해 윤 감독은 “한 명이 부족했을 때 델브리지를 넣어 수비를 강화하려 했다. 후반전에는 델브리지를 다시 빼고 김도혁을 넣었다. 미드필더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그게 후반전에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기를 해보는 게 거의 몇십 년 만에 처음이다. 퇴장이, 카드가 많이 나온 경기 같다”면서 “경기를 보기 위해 보러 온 분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조심해야 하지만, 재밌는 경기를 하려면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무고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무고사를 봤을 때 수비에 대한 인식이 없어 보였다. 같이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오히려 앞에서 선수들을 더 이끌어준다. 운동장에서 소통이 좋다는 걸 느낀다”며 “그래서 득점을 잘할 수 있고, 도움도 잘 받는 거 같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칭찬을 건넸다.
인천=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