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정부 잘되길 바라 ‘직언’…미안한 마음”

한동훈 “尹 정부 잘되길 바라 ‘직언’…미안한 마음”

“각자 마음 다르지만 ‘이재명’ 막는 애국심 같아” 
“당 살리기 위해 계엄막는 결단…왜 마음 아파하는지 알아”

기사승인 2025-03-04 10:25:0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당원들에게 인간적인 부분에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직언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과 당원에게 인간적인 부분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3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윤 정부가 잘되기 위해 문제점 지적이 꼭 필요했다. 각종 의혹을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해 직언했다”며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어렵게 만들어진 정부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충언해 문제를 바로 잡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풍파를 겪으면서 서로 지켜주고 도왔던 관계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인간적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의혹 △의정갈등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회칼테러 발언 △명테균 게이트 △김경수 경남지사 복권 등을 바로잡아야 할 의혹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윤 대통령과 더 싸웠다’는 지적에 “위험한 정권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보수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계엄을 막는 과정에서 정말 미움을 받겠구나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러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이 망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피하고자 결단했지만, 왜 마음 아파하는지 잘 이해한다”며 “이런 점에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율 교착과 탄핵반대 집회’에 관해 “광장에 나온 분들에 대해 미안하고 고맙다. 선의로 자기 시간을 내서 나온 것”이라며 “여러 가지 마음이 있겠지만, 이 대표가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애국심은 공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마음은 제가 가진 가장 큰마음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를 모을 수 있다면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제가 거기서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헌재) 편향성’ 질문에 “헌재의 구성은 정치적으로 나눠 먹기가 전제됐지만, 최근 이 부분이 깨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절차적인 면에서 국민이 보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히 있다. 헌재가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비전’을 두고 “87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많이 말했고, 더 유지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에게 더는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은 계엄의 바다를 건너고 과거를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로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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