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현 두륜중 교장의 특별한 퇴임식

윤채현 두륜중 교장의 특별한 퇴임식

노화에서 두륜까지…교직 36년 제자들이 모여 퇴임식 마련

기사승인 2025-03-04 11:39:23 업데이트 2025-03-04 12:04:15
윤채현 교장
36년여 세월을 교직에 몸담았던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퇴임식이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서 열렸다.

지난달 28일, 해남읍의 한 웨딩홀에서 윤채현 두륜중학교 교장의 정년퇴임식이 열렸다.

퇴임식에는 윤 교장의 첫 제자인 1989년 노화고등학교 학생부터 올해 두륜중학교 졸업생까지 많은 제자들이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윤 교장의 고향이자 현재 살고 있는 옥천면 백호리 주민들과 해남옥천중학교, 전남대학교 동문들까지 다양한 축하객이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번 퇴임식은 1993년 해남고등학교 제자들이 주축이 돼 마련했다. 제자들은 “노화에서 두륜까지 조용히 떠나려는 쌤을 막무가내로 붙잡았다.”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달라”며, 제자들과 지인들을 초대했다.

36년여 세월을 교직에 몸담았던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퇴임식이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서 열렸다. /해남교육청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막을 내린 퇴임 기념식에 참석한 제자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퇴임 후에도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고향인 옥천에서 초‧중학교를 거쳐 광주금호고, 전남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해남고등학교 등 5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한 후 완도고 교감과 우수영중학교 교장, 강진교육장을 역임했다.

교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농어촌 지역의 학교에서 근무하며 솔선수범, 열정과 전문성, 소통과 협력, 나눔과 배려, 따뜻한 인간미, 민주적인 리더십을 갖춘 교육자로 평가받아 온 선생님이다.

윤채현 교장은 “교사가 되기 전 어려웠던 고등학교 유학생활을 떠올리며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36년 동안 교육환경이 낙후된 농어촌 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준 것이 나의 교육 철학을 실천하는 기쁨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자영 해남교육장은 “윤채현 교장선생님은 해남에서 20여 년간 교육자로 헌신하며 해남 교육의 산증인이 되셨다. 그동안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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