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위 제외' 최윤홍 출사표, 부산교육감 재선거 다자대결 성립되나

'통추위 제외' 최윤홍 출사표, 부산교육감 재선거 다자대결 성립되나

보수 '4자후보 단일화' 속 학력개발원에서 출마기자 회견
전임 하윤수 정책 계승 선언

기사승인 2025-03-05 12:50:56
최윤홍 교육감 예비후보가 부산학력개발원에서 출마선언을 하고있다. 최윤홍 예비후보 캠프 제공 

조기 대선이 변수가 남아있지만 한 달 뒤에 치러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다자구도가 점점 굳어지는 분위기다. 

교육감 권한대행이었던 최윤홍 예비후보까지 뛰어들면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출마자는 모두 8명에 달한다. 단일화 움직임이 이어지지만, 지난 선거처럼 양자 대결로 가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본 후보 등록을 앞두고 보수쪽 예비후보들은 이른바 '4자 단일화'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하루 전 정책발표회를 연 박수종·박종필·전영근·정승윤 예비후보는 예정대로 7일~8일 여론조사를 거쳐 9일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보수 단일화에 배제된 최윤홍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는 5일 부산학력개발원에서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많은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보수후보 단일화 참여 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넘긴 점에 대해선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부산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새 학년 준비를 마무리하는 것에 따른 어쩔수 없는 시점상의 문제라며 이해를 구했다. 

최 예비후보는 2022년 전임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까지 부산 교육이 수년 동안 특정 이념의 틀에 갇혀 많은 혼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학력 깜깜이 교육과 하향 평준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경쟁력은 추락했고, 인성 교육 소홀, 교권의 추락으로 학교 현장은 갈등과 반목,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을 겪어야했다며 김석준 예비후보를 정조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최 예비후보는 부산형 학력 신장을 위하여 학력개발원을 개원, 학력 진단과 보정시스템 구축, 위캔두학교 및 인성영수캠프 운영 등 다양한 학력 신장 사업을 전임 교육감과 추진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전임 보수교육감의 정책을 이어나갈 것을 확실히 했다. 

이로써,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보수 진영의 통추위 후보 1명과 최 예비후보, 진보 진영의 김석준·차정인 예비후보, 독자 노선인 황욱 예비후보까지 일단 5명이 경쟁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차정인 예비후보 쪽도 지난 3일 성명에서 김석준 예비후보를 비판하며 사실상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진보 후보간 단일화 요청에 상대가 응하지 않자 결국 "차정인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결집 압박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출마자가 난립했던 지난해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도 복잡한 셈법을 거쳐 3파전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이른바 투표일 직전 '극적 단일화'가 양진영 모두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직전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보수 후보 사이의 표 차이는 1.65%P(22942표)에 불과했다.

어느 한 진영의 단일화가 일어날 시 다른 진영의 '극적 단일화'를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