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A(북미·라틴 아메리카·브라질) 대표로 퍼스트 스탠드에 나선 팀 리퀴드가 개막전에서 전통의 라이벌 지역인 LEC(유럽·중동·아프리카)의 카르민코프를 제압했다.
팀 리퀴드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 카르민코프와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팀 리퀴드는 이 1승으로, 5팀 중 최하위 1팀이 탈락하는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유럽 명문 G2를 꺾고 퍼스트 스탠드 티켓을 따낸 카르민코프는 팀 리퀴드에 무너졌고,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팀 리퀴드가 1세트를 챙겼다. 오른-마오카이-노틸러스를 택한 그들은 확실한 이니시를 보유한 조합으로 카르민코프를 눌렀다. 카르민코프는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임팩트’ 정언영, ‘코어장전’ 조용인 등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에 매번 가로막혔다. 28분에 바론을 처치한 팀 리퀴드는 버프 타이밍에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2세트는 카르민코프의 흐름이었다. 8분 탑 2대3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올렸다. 김창동과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팀 리퀴드 챔피언을 쓸었다. 발이 풀린 ‘야이크’는 협곡 휘저으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무려 20킬을 따낸 카르민코프는 23분 만에 2세트를 마치고 3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3세트, 1~2세트 내내 밀리던 카르민코프 바텀이 힘을 냈다. 제리-유미 조합을 꺼낸 그들은 루시안-나미를 뽑은 팀 리퀴드 바텀을 상대로 첫 킬을 터뜨렸다. ‘칼리스테’ 칼리스트 앙리에네베르는 유충까지 스틸하며 기세를 탔다.
여기서 팀 리퀴드가 엄청난 한타력으로 불리한 구도를 뒤집었다. 12분 드래곤 근처에서 빨려 들어온 카르민코프 챔피언을 하나씩 정리했고, 잘 큰 ‘칼리스테’까지 끊어내며 4킬을 획득했다. 아타칸을 손쉽게 처치한 팀 리퀴드는 24분 드래곤 한타 때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우면서 승기를 잡았다.
카르민코프는 제리의 성장을 위해 시간을 벌고자 했으나 번번이 한 끗 차로 실패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팀 리퀴드는 34분 카르민코프 챔피언들을 제거하며 경기를 끝냈다. 팀 리퀴드가 퍼스트 스탠드 개막전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