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 경기침체 공포에 나스닥 4%↓…2년 반만에 최대폭 급락

트럼프 발 경기침체 공포에 나스닥 4%↓…2년 반만에 최대폭 급락

기사승인 2025-03-11 06:55:32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나스닥이 4%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증시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7.90포인트) 하락한 17,468.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890.01포인트) 떨어진 4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155.64포인트) 내린 5,614.56에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일시적인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한 여파로 해석된다.

이날 증시 급락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대형 기술주(빅테크)가 주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무려 15.43% 하락했으며, 애플(-4.85%), 엔비디아(-5.07%), 메타(-4.42%), 마이크로소프트(-3.34%), 알파벳(-4.49%) 등 지난 2년간 강세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 종목 모두 낙폭이 컸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 상승한 27.86으로 올랐다.

VIX는 이날 장중 29.56으로까지 치솟으며 고용 충격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었던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은 채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틀리 풀 자산운용의 셸비 맥파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의 정책 목표가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태연한 표정으로 인정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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