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세권’에 몰리는 청약 통장…1순위 청약 최다 접수 10곳 모두 학교 품어

‘학세권’에 몰리는 청약 통장…1순위 청약 최다 접수 10곳 모두 학교 품어

기사승인 2025-03-14 10:15:28
쿠키뉴스 자료사진.

학교와 교육시설 등이 밀집한 ‘학세권’을 갖춘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1순위 청약 통장이 제일 많이 접수된 상위 10곳 모두 단지 중앙을 기준으로 반경 500m 이내(네이버 지도 기준)에 초·중·고(예정 포함)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학세권 단지의 인기는 여전했다. 올해 1순위 청약 통장이 1만건 이상 접수된 단지는 총 4곳으로 4곳 모두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들의 공통점은 학교 시설을 도보로 통학하기 용이한 입지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을 중요시 하는 세대가 분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중은 51.8%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27.1%, 50대 14.2%, 60대 이상 6.9%로, 30대 이하가 청약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또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학세권 단지가 주목을 받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0.2%p(포인트) 오른 78.5%를 기록했으며 월평균 사교육비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22%(2.9p 증가)로 조사됐다.

올해 공급되는 신규 단지 중 교육 여건이 우수한 분양 단지의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금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BL에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의 대단지다. 이곳은 단지 바로 앞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예정돼 있어 ‘초품아’ 입지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이달 분양에 나선다. 이곳은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로 2단지는 총 1804가구(지하 3층~지상 28층)이며 3단지는 전체 239가구(지하 4층~지상 26층)로 공급된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 용지가 계획돼 있고 동탄2신도시 내 학원가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7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 신풍초가 위치하며 풍무동 및 사우동 학원가와 가깝다. 또 홈플러스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풍무역 중심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교육은 주택 가격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며 “교육 환경이 우수한 단지들은 분양 가격이 오르는 경향도 있다”고 귀띔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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