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검찰 출석…“명태균 주장은 망상”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검찰 출석…“명태균 주장은 망상”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7시간 조사 후 귀가

기사승인 2025-03-14 10:19:26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3일 김 부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내 상황 등을 확인했다. 김 부시장은 이 시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이었다.

김 부시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여론조사 자료를 들고 왔는데 당시 선거에서 왜 명태균 씨 일당이 돌렸다는 터무니 없는 가짜 여론조사가 당시 선거에 필요하지 않았는지 객관적 자료를 갖고 분명하게 입증하고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통계표’라는 문구 등이 적힌 서류들을 들고 출석했다.

김 부시장은 “명씨는 ‘오세훈 시장을 자기가 만들었다’ ‘오 시장은 왜 자기가 서울시장 됐는지도 모른다’ 이런 주장을 펴왔다”며 “허황된 망상들이 왜 진실이 아닌지 당의 지도부로 있었던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오 시장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직을 제안했다는 명씨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오 시장은 그런 자리를 약속하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그런 일을 한 적 없다”고 했다.

검찰은 오 시장이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명씨는 이 과정에서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한다. 오 시장 측은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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