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LS, 호반그룹 지분 매입에, 지배구조 흔들릴 여지 존재”

메리츠증권 “LS, 호반그룹 지분 매입에, 지배구조 흔들릴 여지 존재”

기사승인 2025-03-14 10:25:36
LS그룹 로고. LS 제공

메리츠증권이 LS에 대해 경쟁자인 호반그룹 지분 매입으로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8분 기준 L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1% 오른 1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18.96% 급등한 12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주가 급등세는 호반그룹과의 갈등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초 IB업계를 통해 호반그룹이 LS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호반 측 매입 지분은 5% 미만으로 대량보유 공시 의무는 없지만, 상법상 지분 3% 이상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 요구, 회계장부 열람 등 경영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강조했다”면서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허 소송 및 기술 분쟁의 연장선이나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십스럽게 제기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LS그룹의 가족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로 집계됐다. 창업주 형제들 가문별로 구태회가(家) 11.1%, 구평회가 15.3%, 구두회가 5.6%로 절대적인 경영 지배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부 주주의 참여로 지배구조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투자업계 측 진단이다.

장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호반그룹의 단순 재무적 투자 또는 특허소송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경영권 개입 의도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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