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확산을 막기 위해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16일 오전 8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도내 15곳의 모든 가축시장도 잠정 폐쇄했다. 긴급 백신접종도 시작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도포면의 해당 농장은 한우 162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농장주가 침흘림 등 임상증상을 확인해 방역기관에 13일 신고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14일 오전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해 10월 22일 백신 정기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의 모든 한우는 신속히 살처분키로 하고,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영암과 인접한 목포·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무안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또한 우제류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도내 15곳의 모든 가축시장도 이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일시 폐쇄 조치 후 추가 발생상황 등 위험도에 따라 발생지역에서 먼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접종도 강화한다. 영암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 9216호 115만7000두에 대해 4월 일제접종 기간을 앞당겨 이달 19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그 외 지역은 소와 염소 농장 8746호 34만9000두에 대해서도 이달 31일까지 일제히 백신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가축의 입술과 혀에 물집이 생기며 급격한 체온 상승 및 식욕 저하가 특징이다.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총 13개 시·도에서 435건이 발생했으며, 축종별로는 소 153건, 돼지 280건, 염소 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