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역전, 또 역전…최정 9단, 센코컵 결승 진출 [바둑]

[속보] 역전, 또 역전…최정 9단, 센코컵 결승 진출 [바둑]

한국 대표 최정 9단, 8강서 일본·4강서 중국에 승리
결승서 일본 우에노 리사와 격돌…3·4위전은 탕자원-루위화

기사승인 2025-03-15 16:12:24

최정 9단이 하루 전 8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대마를 잡는 화끈한 역전극으로 센코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결승전은 한·일 여자 기성 맞대결로 펼쳐진다.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15일 속행한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본선 4강에서 최정 9단이 중국 탕자원 6단에게 21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최 9단은 하루 전 8강에서 일본 후지사와 리나 7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한 바 있다.

최 9단과 탕자원 6단의 첫 대결이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대국은 어느 순간 좌상귀 백 진영이 크게 굳어지면서 중국 탕자원의 필승 국면이 됐다. 하지만 어제 8강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펼칠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패는 요술쟁이’였다.

최정 9단이 패싸움을 통해 전단을 구하는 과정에서, 탕자원 6단은 결정적인 승리 기회를 놓쳤다. 최 9단이 좌상귀 팻감을 썼을 때 해소했다면 쉬운 승리였다. 하지만 패를 버틴 탕자원 6단은 백 대마의 사활 승부를 걸었고, 최 9단이 정확하게 대마를 포획하면서 종국에는 큰 차이로 승부가 났다.

한국·중국·일본·대만 선수가 각각 1명씩 준결승을 펼친 가운데 결승은 한·일전으로 펼치게 됐다. 결승전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여자 기성 타이틀을 차지한 최정 9단과 우에노 리사 3단의 대결, 3·4위전은 중국 탕자원 6단과 대만 루위화 5단의 대결이다. 

한편 최정 9단은 2023년 5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결승에서 일본 스즈키 아유미 7단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센코컵 3연패 달성에 한 걸음만을 남겼다.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우승 상금은 1000만엔(약 9700만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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