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해양경찰서(서장 이우수)는 15일 오후 8시 30분쯤 양양군 기사문 조도 인근 해상에서 7시간 전 실종됐던 다이버 A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동산항 동방 1km(0.5해리) 해상에서 수중레저활동을 하던 A씨가 출수를 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 수색을 벌였다.
실종 당시 A씨는 일행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 혼자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후 야간까지 수색하던 중 주간에 수색 협조 요청을 했던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내용을 접수했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 서프보드에 몸을 걸친 채 물에 떠 있던 사람이 다이버 A씨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구조 시작 7시간 만이다.
A씨는 부서진 서프보드에 의지한 채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당시 A씨는 약간의 저저체온증 이외에는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우수 서장은 "다이버들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 입수 전 철저한 장비 점검과 함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한다"며 "앞으로도 속초해양경찰은 유관기관과의 협조 관계를 잘 구축하여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