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시 양돈농장에서 올 들어 세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경기 양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에 따른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600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및 가축·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발생 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양주시 소재 양돈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17일 오후 10시까지 양주시 및 인접 6개 시·군(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의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다. 이동제한 기간 중에는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환경부에 발생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과 야생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수색 활동을 주문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지자체·관계기관에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양돈 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 멧돼지 출몰 지역 입산 및 영농 활동 자제,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했다.
한편 ASF는 지난 1월에도 양주시의 양돈 농장 두 곳에서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