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종교계 만나 ‘화합’ 강조…“국민에게 미안한 마음”

한동훈, 종교계 만나 ‘화합’ 강조…“국민에게 미안한 마음”

“탄핵심판 승복은 선택의 영역 아냐…민주당, 정말 위험한 정당”

기사승인 2025-03-17 12:05:1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자신의 저서 ‘국민이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지지자를 향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임현범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종교계를 연일 방문해 각종 조언을 듣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련의 과정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진우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정치는 산전수전 겪고, 내공이 생겨 국가경영 철학이 확실히 생겼을 때 해야 한다”며 “어떤 특정 분야에 인기를 끌어 나온 사람은 인연이 많지 않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밖의 환경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인연과 조건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중심을 잡고 나 스스로 실천하고 이겨내야 한다”며 “민감한 시기에 당 대표를 맡은 만큼 책임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힘들어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일차적으로 참회를 해야 하지 않겠냐”며 “정파나 이익 논리를 떠나 국민만 보고 해나가다 보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전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국민과 종교계에 죄송하다. 이런 상황을 국민이 겪어선 안 되는 일이었다”며 “말씀해준 길을 잘 배워가겠다”고 답했다.

면담 직후 한 전 대표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방문 후 조계종을 방문한 배경으로 “국민 모두에게 불안하고 힘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종교의 통합·화합·치유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심판 승복’에 관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헌재와 법원의 결정을 따르는 것은 기본값”이라며 “마음으로 동의가 안 될 수 있지만, 승복은 어폐가 있다. 이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선고기일 발표 압박’을 두고 “거긴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냐”며 “정말 위험한 정당이다.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격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