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기업 매출 기여도 40.8%...의료·국토 개방 수요 많아

공공데이터 기업 매출 기여도 40.8%...의료·국토 개방 수요 많아

행안부 ‘2024년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실태조사’ 

기사승인 2025-03-19 14:56:30
자료=행정안전부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의 기업 매출 기여도가 4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법령 등에서 정하는 목적을 위해 생성·취득해 관리하는 광 또는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된 자료나 정보를 말한다. 날씨, 농산물 경매가격 등이 대표적인 예다.

행정안전부가 19일 공개한 ‘2024년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매출 중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매출 비율(매출 기여도)은 40.8%로 전년(38.6%) 대비 2.2%p 증가했다. 또한 신규 채용 중 공공데이터 활용 관련 채용 비율은 전년 26.0%에 비해 6.4%p 증가한 32.4%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1007곳과 미활용기업 503곳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 활용 현황 및 만족도 △관련 비즈니스 성과 △개방 수요 △애로사항 등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시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로 ‘제품 및 서비스 기획 단계’(52.6%)를 꼽았다. 특히 예비·초기창업 기업의 경우에는 ‘공공데이터포털 내 데이터 확보와 사업 활용 방법 지원’(35.7%)을, 성장기업의 경우에는 ‘데이터 결합 활용과 신규 서비스 창출 컨설팅’(13.8%)을 가장 필요한 정책지원이라고 답했다. 

공공데이터 활용 시 애로사항은 ‘필요한 공공데이터의 미개방’(33.7%), ‘개방된 데이터 내 정보의 양 불충분’(31.1%), ‘공공데이터 간 결합·연계 활용이 원활하지 못함’(15.8%) 등으로 조사됐다.

공공데이터 개방 희망 분야로는 ‘보건의료’와 ‘국토관리’가 각각 1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물류’ ‘과학기술’(이상 9.7%), ‘농축수산’ ‘산업고용’(이상 8.7%), ‘재난안전’(6.7%), 교육(6.2%), 환경기상(5.1%), 문화관광(4.6%) 순이다.

행안부는 실태조사에서 파악한 정책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수요 및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정형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AI) 학습용 공공데이터와 핵심 고가치 데이터를 개방하고 △데이터의 표준화와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공공데이터 활용기업이 제품 및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초기 단계 컨설팅 강화 △기업 간 소통체계 마련 △스타트업 멘토링 제공 등 맞춤형 기업지원을 확대·체계화한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정책의 효과 평가와 기업의 수요 변화를 파악하는 데 실태조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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