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이념 경쟁으로 확전하면서 정치권에서도 ‘거리두기’에 나선 가운데 종교계에서도 불쾌감을 표시해 역대급 교육감 선거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
20일 본 선거운동이 시작된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정승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세이브코리아의 손현보 목사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지원유세에 나서며 촉발된 진영논쟁에 정승윤 후보의 '불심 논란'까지 벌어져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
정승윤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에서 '자유 민주주의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 준비위원회'와 출정식 예배를 치루고 부전역으로 이동,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바른청년연합 대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학부모 및 대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출정식을 벌였다.
이날 정승윤 후보는 부산 세계로교회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안수기도를 내보냈고 부전역 집회에서는 "이번 선거는 교육이 아닌 체제 전쟁"이라며 강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승윤 후보의 이 같은 보수표를 노린 행보에 불교계가 발끈한것은 다름아닌 정승윤 후보의 이력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윤 후보는 국가권익위 부위원장 시절 한국 공무원불자연합회 전국회장을 지냈고, 현재도 임기 회장을 하고 있는 상태로 홈페이지 등에는 표기되고 있다.

한국 공무원 불자연합회 회장까지 지낸 인물이 아무리 선거철이라 하더라도 안수기도까지 받으며 저렇게 선거에 특정 종교색의 바람몰이를 하는 것이 도를 넘은 것이라는 것이 불교계의 지적이다.
조계종 범어사 고위 관계자는 "현, 제13대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인 분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자신이 믿는 종교도 버리면서 출정식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드렸다는것은 불교계의 인원으로서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붓다사 관계자는 "선거때라 이해를 하고자 하지만 역대 모든 선거에서 이렇게 특정종교를 앞세운 적이 있었나? 불자연합회 회장을 하신분이 이리 행동하시는것이 맞는건가.. 본인의 영달만 보시는 것인가. 참 안타깝다"라며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한 21일 김석준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김형진 대변인 명의로 20일 정승윤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 대한 성명을 내고,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는 정치권과 종교집단을 규탄하며 나서 이번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준 후보 측에서는 어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승윤 후보에 대한 호소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교육감 선거에 위반된다는 내용과 교육감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세이브코리아가 집회를 벌여 찬송가를 부르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이라는 주장이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는 정당의 간부나 당원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 반대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고, 교육감 후보자 역시 특정 정당을 지지 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 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불교계의 날선 반응에 대해 정승윤 후보 측에서는 "공불연 회장은 후임자가 아직 안 나와 맡고있다. 손현보 목사 안수기도 문제는 예민할 수 있는데 선거 중이고 특수한 상황인 만큼 불자 대부분도 널리 혜량해 주실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